‘헤어질 결심’‘브로커’ 둘 다 8개 부문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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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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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2022 부일영화상 본심사 열려
14개 부문 걸쳐 수상작·수상자 선정
작품상·감독상은 격론 끝 재투표까지
신인감독상은 압도적 지지로 결정
시상식 10월 6일 해운대 시그니엘 부산
남녀 인기스타상은 관객이 직접 선정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부일영화상 심사위원들이 지난 26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본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통과 공정으로 이름난 ‘2022 부일영화상’ 올해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지난 1년 동안 관객을 만난 한국 영화 중 최고 작품을 가리는 부일영화상 본심이 열렸다. 부산일보사가 제정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상이자 공정한 영화상이라고 이름난 부일영화상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심사위원단은 격론을 벌였다.



■최다 후보작은 ‘헤어질 결심’·‘브로커’

올해 부일영화상 본심사는 지난 26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유지나 영화평론가(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무영 영화감독, 이자영 부산일보 문화부 차장, 이주현 씨네21 편집장, 전찬일 영화평론가(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 고문), 정민아 영화평론가(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홍지영 영화감독(이하 가나다순)이 본심에 참석했다.

앞서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부일영화상 예심에서 특별상인 유현목영화예술상을 제외한 총 13개 부문 후보작과 후보자를 5배수 선정했다. 이날 열린 본심에서 수상작과 수상자를 결정했다.

올해 최다 부문 후보작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였다. 두 작품은 13개 부문 중에서 각각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박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긴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기술상 등 후보에 올랐다. 고레에다 감독의 ‘브로커’도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과 감독상 모두 치열한 토론과 재투표를 거쳐 수상자가 선정됐다.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는 ‘당신얼굴 앞에서’ ‘브로커’ ‘비상선언’ ‘한산: 용의 출현’ ‘헤어질 결심’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감독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브로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홍상수(‘당신얼굴 앞에서’) 감독이 후보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쟁쟁한 후보에 심사위원단 ‘고심’

배우 부문 후보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을 올려 심사위원단의 고민이 컸다. 남우주연상은 박해일(‘헤어질 결심’) 설경구(‘킹메이커’) 송강호(‘브로커’) 정우성(‘헌트’) 조진웅(‘경관의 피’)이 후보에 지명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이정은(‘오마주’) 이혜영(‘당신얼굴 앞에서’) 전도연(‘비상선언’) 천우희(‘앵커’) 탕웨이(‘헤어질 결심’)가 올랐다.

올해 신인감독상 부문에선 배우 출신 감독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었다. 후보에 오른 5명 중 2명이 배우 출신 감독이었다. 신인감독상 후보는 윤서진(‘초록밤’) 이란희(‘휴가’) 이우정(‘최선의 삶’) 이정재(‘헌트’) 조은지(‘장르만 로맨스’) 감독이다. 이 부문 수상자는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정됐다.

신인 남녀연기상은 단역을 제외한 주요 주·조연 출연 영화가 3편 이하인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기준에 따라 김동휘(‘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손석구(‘범죄도시2’) 이홍내(‘뜨거운 피’) 이효제(‘좋은 사람’) 탕준상(‘오마주’)이 후보에 올랐다. 올해 신인 남자 배우 연기상은 재투표와 오랜 토론을 진행할 만큼 수상자를 1명으로 압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신인 여자연기상 후보에는 고윤정(‘헌트’) 김혜윤(‘불도저에 탄 소녀’) 방민아(‘최선의 삶’) 이지은(‘브로커’) 최성은(‘십개월의 미래’)이 지명됐다.

각본상과 촬영상은 다른 부문에 비해 비교적 압도적인 표차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음악상 수상자를 두고는 뜨거운 격론이 오갔다. 김종연(‘라임크라임’) 이동준(‘장르만 로맨스’) 장영규(‘외계+인’ 1부) 정재일(‘브로커’) 조영욱(‘헤어질 결심’)이 음악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역사와 전통 ‘부일영화상’…교류의 장도 마련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정된 부일영화상은 TV 시대에 접어들던 1973년 중단됐다가 2008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가장 공정한 영화상으로 불리며 그 가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올해 부일영화상은 10월 6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인을 맞는다. 올해는 지난해 8월 11일부터 지난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15편을 대상으로 16개 부문에서 상을 준다. 시상식 후에는 리셉션 형식의 애프터파티를 진행해 팬데믹 기간 만나지 못한 영화인들을 위해 교류의 장을 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MBC와 네이버를 통해 시상식이 중계된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사전 행사로 오픈토크와 지난해 부일영화상 수상자의 핸드프린팅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남녀 인기스타상은 관객이 직접 뽑는다. 지난 26일 시작된 투표는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 부일영화상 홈페이지(builfilm.busan.com)를 통해 진행된다. 본선 진출 작품의 주·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남녀 각 5명씩까지 투표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을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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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부 남유정 기자입니다.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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