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 사옥 [사진, 카카오]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아침마다 출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직원들의 1순위 희망 사항 재택근무. 코로나 이후 사라졌던 재택근무를 주 1회 부활시킨 회사가 있어서 화제다. 바로 카카오다.

주 1회이기는 하지만 카카오의 재택근무 부활이 다른 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IT 기업마다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대한 요구가 많았지만,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무실 출근을 원칙으로 하면서 일부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 초 전 직원 사무실 출근을 시행하면서 구성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이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면서 재택근무를 강력히 요구했고, 결국 카카오도 주 1회만 재택근무를 허용하기도 했다.

카카오 사옥
카카오 사옥

카카오 노사는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결혼 경조금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 간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재택근무 도입을, 사측은 특정 시간대에 집중 근무하는 ‘코어타임제’를 주장해 왔다. 재택근무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카카오 측이 근무 방식 변화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결국 수용한 셈이다.

카카오의 직원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 임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원이 넘는다.

꿈의 직장으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샀던 카카오는 위기에 몰리면서 재택근무를 없애고, 전면 출근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의 반발에도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하며 사무실 출근을 강행한다.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과 소통의 어려움, 특히 경기침체로 인해 밀도 있는 업무환경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판교
카카오를 비롯한 IT기업들이 있는 판교 [사진, 성남시]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IT 기업은 그동안의 재택근무를 없애고 회사 출근을 강행하고 있다.

넥슨은 “재택근무 도입은 없다”라고 선언하며, 추후 재도입에 대한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넥슨 경영진은 “보다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재택근무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택근무가 폐지되면서 “출퇴근 시간 허비가 더 비효율적이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회사로 옮기고 싶다” 등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