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윤이 매거진 ‘더스타’ 송년호의 커버를 장식했다.
이번 커버 화보에서 이승윤은 포근한 이불을 두르거나 눈을 뿌리는 듯한 포즈에 소년 같은 미소로 겨울 감성 넘치는 화보를 완성했다.
얼마 전 정규 3집 ‘역성’으로 컴백한 이승윤은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앨범이다. 이 앨범으로 음악 인생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이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역성’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승윤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잡음들의 이야기다. 스스로를 ‘잡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어떤 마음이나, ‘사람, 상황이 이번 한번만큼은 주 선율이 돼보자’라는 역성 혁명의 용기를 담았고, 또 그 상황에서 이런 마음이 옳고 그르다고 평가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라며 설명했다.
전국 순회 공연 중인 이승윤은 “지금 이순간이 음악인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이어 무대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원천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진짜로 모르겠다. 그냥 저절로 나오는데, 무대에서만 된다. 무대 위에서 노래에 몰입하면 나오는 에너지인 것 같다. 대전에서 공연을 할 때는 공연 끝나고 보니 이마에서 피가 나고 있었는데 몰랐다”라며 “에너지의 원천은 잘 모르겠지만 무대와 그 공간과 객석 그 자체일 것”이라며 무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스스로를 ‘가사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감정을 노래하는 이승윤은 “일상 속에서 자주 메모하는 편이다. 화났거나, 즐겁거나 감동받았을 때 등 그때의 기분을 적어놓고 그 감정선을 천천히 파헤치면서 가사를 완성한다. 순서로 치면 어떤 감정에 대한 짧은 문장이 있고, 그 문장을 단어로 다시 줄였다가 그 단어를 가지고 다시 문장을 키워나가는 방식이다”라며 자신만의 작사법을 공개했다.
삶에 대한 물음표가 생길 때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이승윤은 “바로 직면하지 않고 조금 쌓아두다가 한 번 더 생각한다. 그래도 물음표다 하면 그때 직면하는 편. 그리고 직면할 때는 그 물음표 모양이 어떻게 되든 일단 부딪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음표인 경우가 99%지만 그럼에도 물음표에 한 번쯤은 대항을 해보는 거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승윤은 OOO이다”에 넣고 싶은 말로 “’역성’이라는 앨범을 낸 사람”이라 말했다. “이번 앨범을 내려고 음악을 시작했다고 생각할 만큼 되게 소중하고 감사하다. 시간이 지나면 갈증은 당연히 생기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나는 이거 하려고 태어났다’라고 느낀다”라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