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inciple of Moments

영국의 록 음악가 로버트 플랜트의 두번째 솔로 앨범이다.

Pictures at Eleven에서 시도했던 팝 록적인 요소가 앨범의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곡들은 대부분 4~5분 구성이며, 신디사이저를 내세운 트랙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레드 제플린의 팬들중에서 당황한 이들이 적잖이 있었다. 로버트 플랜트의 다양한 장르 실험이 시작된 앨범이기도 하다. 1980년대 중반경에는 뉴 웨이브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1] 이에 맞춰 로버트 플랜트 역시 상당수의 곡을 뉴웨이브 성향으로 만들었다. 이후 그의 뉴웨이브 실험 성향은 더욱 강해져 Shaken 'n' Stirred에서는 포스트 펑크, 얼터너티브 록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하드 록 보컬로서 입지가 강한 로버트 플랜트다보니 평가는 이 앨범이 더 높다.

팝 가수로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던 필 콜린스를 다시 드러머로 기용하였고 그는 6개의 트랙에서 드럼을 연주했다. 다른 2개의 트랙에서는 유명한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제쓰로 툴의 전 드러머 배리모어 버로가 드럼을 쳤다.[2]

앨범 커버는 누가 봐도 존 레논의 Rock 'n' Roll 커버의 패러디.

뉴웨이브와 글램 메탈이 세계를 휩쓸고 있던 1983년 중순에 나온 앨범인만큼, 두 장르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던 이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크게 흥행하였다. 미국에서 100만장, 영국에서 10만장이 팔렸고 세계적으로 약 150만장정도가 팔렸다.

빌보드 200에서는 8위, UK 차트에서 7위에 올랐으며, 이 앨범은 그의 2번째 빌보드 200/UK 차트 10위권 앨범이다.

싱글로는 Big Log가 빌보드 핫 100에서 20위를 차지하며 가장 성공하였다. 또다른 싱글이었던 Other Arms 역시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차트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한다.

평론가들에게서나 대중들에게서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앨범을 "색다르다"라면서 "로버트 플랜트가 레드 제플린의 망령을 벗기 위해 발매한 앨범"이라고 평했다. 현대에 들어서도 로버트 플랜트의 하드 록 성향 솔로 앨범중에서는 그 음악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 앨범을 통해서 로버트 플랜트에 입문한 사람도 꽤 많이 보일 정도다.

롤링 스톤에서 4점을, 올 뮤직에서 4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