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5 AT MINE | |
M15 대전차지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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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5 대전차지뢰의 주요 구조 |
겉보기에도 매우 투박하게 생겼고 내부 구조 또한 심히 무식하다. 근래에 개발된 신형 지뢰들은 근접신관은 물론이고 심지어 피아식별까지 가능한 정교한 메커니즘이 채용되기도 하며, 폭약을 특정 형태로 배치하여 성형작약이나 EFP 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M15는 13.6kg이나 되는 중량의 대부분이 오직 컴포지션 B 폭약으로만 가득 차 있어, 단순한 파편과 폭압만으로 50톤에 가까운 전차를 작살낸다.[1][2]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폭약량이 많아서 IED로 응용되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로 M603 퓨즈와 결합된 압력판이 압력을 감지하면 격발하지만, 기다란 봉이 달린 M624 퓨즈와 결합, 봉이 차량과 접촉하여 일정 각도 이상 기울어지면 격발하게 할 수도 있다. 물론 기다란 봉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지뢰 교범에서는 긴 풀이나 갈대가 우거진 지역에서 사용하라고 기술되어 있다. 측면과 하부에도 각각 뇌관 구멍이 하나씩 있어 아래 서술된 바와 같이 여러 가지 형태의 발화장치와 결합하여 부비트랩을 만들 수 있으며, 시한식 발화장치나 도화선, 도폭선, 유/무선 발화장치를 삽입하면 수동으로도 격발할 수 있다.[3] 폭약 덩어리가 본체고 압력판이 되려 부록 같은 느낌이랄까. 심지어 파편으로 대인 살상력을 높이려는 구조조차도 없다. 구조만으로 따지면 웬만한 IED만큼이나 단순하다.(...) 이러한 단순한 구조로 인해 신뢰성이 매우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여 널리 쓰인다. M14 발목지뢰처럼 비인도적인 무기로 취급되지도 않는지라 대인지뢰금지협약(오타와 협약) 및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에 포함되지 않는다.[4] 서방에서 널리 쓰이는 M15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 다른 대전차 지뢰는 현재도 보통 이런 형태를 띤다.
폭격이나 각종 투발 수단에 의해 대량으로 뿌려지는 M14 발목지뢰와는 달리 평소에는 뇌관을 분리하여 보관한다. 이런 방식의 지뢰는 안전을 위해 뇌관과 본체를 분리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만만찮은 무게지만 중장비를 동원해야 할 만큼 무겁지는 않은지라 보통은 하나하나 인력으로 설치한다. 일부 문서에는 M57 Anti-Tank Mine Dispensing System이라 불리는 전용 설치기가 있다는 서술이 있지만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다. 최소한 한국군은 수작업으로 설치하는 듯하다. 덕분에 공병들은 지뢰지대 훈련만 들어가면 삽으로 파지지도 않는 땅을 파내느라 죽어나간다. 공병부대원들의 3단 삽을 보면 끝 부분이 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겨울에 얼어붙은 땅 파낸다고 삽 머리와 자루를 ㄱ자로 고정시킨 다음 마구 내리치다가 돌에 맞거나 땅이 너무 단단해서 역으로 휘어버린 것이다.
M15 대전차지뢰의 지뢰제거 방지장치 |
측, 하부에 2개 이상의 지뢰를 설치하여 해체가 어렵도록 설치하기도 한다. 이미지의 첫 번째 설치법은 지뢰의 측면에 인력식, 아래에 압력 해제식 발화장치를 각각 설치하여 인력식 발화장치를 해제한 적이 안심하고 들어올리는 순간 폭발하게 설치한 것이고, 이미지의 두 번째 설치법은 마찬가지로 위쪽 지뢰를 들어올리는 순간 뒤집어 설치한 아래쪽 지뢰의 인력식 발화장치가 작동하여 터지도록 세팅한 것이다. 첫 번째는 들어올린 지뢰가 격발하고, 두 번째는 아래에 있는 지뢰가 격발한다는 것이 차이점. 두 번째에 첫 번째 지뢰와 두 번째 지뢰 사이를 돌로 채운 이유는 위장도 할 겸, 발화장치를 설치할 공간도 확보하고, 폭발 시에 파편 효과를 추가하는 용도이다. 이러한 설치법은 적이 해체할 때 더 큰 피해를 입도록 유도함은 물론, 적의 지뢰 해체 시간을 상당히 늘려서 적의 진격을 더 지체시키려는 의도이다. 야전에서는 대 장갑차량 외 많은 응용법이 있다고 전해지며, 필요하면 지뢰가 아닌 폭발물 대용으로도 쓰인다.
뇌관이 연결되지 않아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터지기도 한다. 이는 모든 폭발물의 공통특성으로, 폭발물에 일정 이상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찌부러지면서 터지게 되는 것.[5]
- DMZ 등 전방지역에만 매설되어 있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일부 후방 방공포대나 레이더기지 주변에도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에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대 감지해변에서 인근 중리산 정상 주변에 매설되어 있다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뢰와 M16 도약지뢰가 스쿠버 다이빙 동호인들에 의해 발견되었고[6] 이들은 당시 한주호 준위가 이끌었던 EOD팀에 의해 폭파 해체되었다. # 무엇보다 이 지뢰는 엄청난 폭발력으로 밟는 순간 시신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끔살 확정이니 지뢰지역이 있는 산을 등반할 때는 정해진 탐방로 이외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 미디어에서 흔히 보이는 원판형 지뢰는 대다수가 이것이 모티브이다. 하지만 가끔 전차에 쓰라고 만든 지뢰를 사람이 밟았는데 일반 대인지뢰처럼 터지는 오류도 있다. 물론 신관 세팅에 따라서 대인용으로 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은 하지만. 당연히, 이 경우 10kg이 넘는 컴포지션 B 폭약에 의해 밟은 사람은 형체도 안 남는 육편이 될 것이다.[7]
- 격발중량이 136 ~ 182kg으로 낮은 편이다. 즉, 경차가 밟아도 터지며,[8] 성인 남성이 도움닫기 하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폭발할 수 있다.[9] 또한 무식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단순한 구조로 인해 그 이하의 충격이나 무게로 절대 안 터진다고도 장담할 수 없으니 전문가가 아니라면 대인지뢰든 대전차지뢰든 나무상자든 지뢰 근처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자.[10] 실제로 지뢰가 불량품이라던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딘가 망가졌다거나, 이미 차량이 밟고 지나갔는데 불발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된 상황 등 별별 이유로 인해 사람이 걸어가는 충격에도 격발할 수 있으니 주의.
- 동구권에서 대응되는 동급 모델로는 TM-62 대전차지뢰가 있다. TNT 7.5kg이 충전되어 있으며, M15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구조 덕분에 현재까지도 실전에서 사용되는 모델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격발 중량이 낮은 충격신관을 장착한 후 드론에 매달아 러시아 연방군을 상대로 항공 폭탄처럼 운용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 러시아군의 경우 보병이 건물이나 개인호에서 농성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출입구나 창문으로 신관을 해제한 뒤 투척해 건물채로 날려버리는 전술을 종종 쓰며 투척한 후 폭발에 휘말리지 않으려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는 것에서 대전차 지뢰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 배틀필드 3
공병의 전용 장비로 등장한다. 전차를 1번에 무력화에 빠뜨리고, 2발을 동시에 묻으면 바로 파괴하는 강력한 위력을 지녔다.
- 배틀필드 4
역시 공병의 전용 장비로 등장한다. 2발이면 바로 터뜨릴 수 있으며, 1발이면 배틀필드 4에 와서 10 이하로 내구도가 떨어져야 무력화되는 시스템으로 무력화시키지는 못하지만, 대신 기동력 손실과 50이상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
- ARMA Reforger
미군 진영의 대전차지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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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때문에 지뢰를 매설할 때 벽면을 수직으로 굴토하지 않고, 아래 문단의 사진처럼 약간 경사지게 굴토하여 폭풍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을 노린다.[2] 굳이 격파를 노리지 않더라도 궤도 등의 기동을 맡는 부분을 박살내거나 아래 부분의 폭발로 승무원들을 제거하는 효과를 노린다.[3] 단, 수동으로 기폭하는 경우는 일반적인 사용례는 아니고, 구조물 폭파나 발파 시 폭약이 모자랄 때 임시방편으로 더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애당초 지뢰는 적에게 직접 타격을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적의 기동을 거부 혹은 지연시키거나 아군의 화망으로 적을 유인하는 목적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적절한 타이밍에 수동으로 기폭장치를 작동시킬 누군가를 배치하는 것은 효율적인 운용법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런 용도라면 보통은 지뢰 대신 다른 무기를 쥐어주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다만, 6.25 전쟁 당시에 규모 미상의(소대규모라는 말도 있고 대대 규모라는 말도 있음) 북한군이 멋모르고 지뢰지대에 들어갔다가 전멸한 사례가 있긴 하다.[4] 그렇다고 이 물건이 잔인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협약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탄체가 금속인데다 크기가 커서 금속탐지기 등을 이용한 탐지가 쉽고 상대적으로 제거도 쉬우며, 무거운 격발 중량 덕분에 최소한 사람이 멋모르고 밟았다가 터지는 사고는 덜해서 제외된 것 뿐이다. M15와 같은 대전차지뢰가 전후 복구에 투입된 장비나 인력에 피해를 끼치는 사례도 충분히 많다.[5] 이런 폭약손상에 의한 유폭사고 실례로, 미합중국 해군 아이오와급 전함 USS 아이오와의 장약이 유폭해 2번 주포탑 건하우스 내부요원이 싹 사망하는 참사가 터진 적이 있었다. 이 때 미 해군이 이 사건을 덮으려고 해당 사고로 사망한 승조원 중 하나가 범인이고 동성애자라느니 하는 주장을 펼쳤었다. 허나 원인은 장약이 찌부러진 것이었는데, 이때 신품 부품이 없어 대체재로 끼워둔 노후부품에 장약을 과급하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찌부러진 장약이 터져버린 것이라고 한다.[6] 목격자에 의하면 당시 타이어인줄 알았는데 폭발물과 관련된 곳에서 복무했던 동료가 "이거 지뢰다. 나가자."라고 신호를 보냈고 이에 물속을 탈출했다고 한다. 43:45부터[7] 군사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겨우 10kg?"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컴포지션 B 10kg이면 정말 엄청난 양이다. 보병 화력투사의 끝판왕 취급인 120mm 박격포의 고폭탄이 보통 2kg 정도의 작약을 탑재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어느 정도 양인지 가늠할수 있다. 애초에 육중한 중장갑을 두른 수십톤짜리 전차를 잡으려고 만든 대전차지뢰가 인간한테 터지면 방탄조끼와 EOD 슈트를 껴입어도 뼛조각조차 안남는다.[8] 국내 법규 기준으로 경차는 총중량이 1,000kg 이하인 차량이고, 승용차는 바퀴가 네 개니까 한 개당 250kg의 무게가 걸린다고 치면 격발량을 가뿐히 넘긴다.[9] 격발량이 낮은 편이라곤 해도 대전차지뢰답게 그냥 밟는걸로는 안터지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힘을 세게주면 순간적으로 격발무게 이상의 충격량이 발생하여 뇌관이나 폭약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보재로 나오는 KM15 연습용 대전차지뢰도 70~75kg 정도의 사람이 위에서 2~3번 쿵쿵 뛰다 보면 격발한다![10] 실제 군사교범(보병학교 초급장교 화기반)에 실린 사고사례 중에는 진짜 안 터지는지 궁금하다고 몇 명이서 어깨동무를 한 채 지뢰 위로 뛰어올랐다던가, 오함마로 내리쳤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그들은 예외없이 폭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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