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중 일부 에피소드만 다루는 서사시, 비극과는 달리 신화 전체를 다루는 사실상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 전체의 원전에 가장 가까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기에 고대 로마에서는 교재로 많이 활용했지만, 요약의 형식이기 때문에 읽기에 굉장히 무미건조하다는 평가가 있다.
《일리아스》와 《아이네이스》같은 서사시나 《오이디푸스 왕》이나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와 같은 비극처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작품에 길게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300개 가량의 간략한 요약으로 기록했는데, 이러한 집필 방식 덕분에 파불라 내에는 수많은 작가들이 서사시와 비극의 형식으로 다룬 여러 사건들을 모두 한 작품 내에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백과사전과도 같은 작품.
히기누스는 파불라를 집필하면서 수많은 서사시와 비극을 출처로 인용했는데, 대표적으로 아직 현재에도 남아 있는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3]가 집필한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가 있다. 하지만 《텔레고네이아》와 같이 소실된 수많은 문헌의 전승 역시 파불라에 기록되어 있기에 여러 문헌이 소실되었어도 그 전승들은 간략하게나마 현재도 남아있다.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승들이 시대를 거치면서 완전히 소실되지 않고 이어져 올 수 있는데 본작이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록을 교차 검증할 때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과 함께 절대 빠지지 않는 중요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의 형식이라는 한계로 인해, 흥미롭게 서사를 풀어나가는 문학적 가치는 부족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승과 작품의 연구에 있어서 이 작품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는 엄청나다.
《일리아스》와 《아이네이스》같은 서사시나 《오이디푸스 왕》이나 《테베를 공격한 일곱 장군》와 같은 비극처럼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작품에 길게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대한 세계관을 300개 가량의 간략한 요약으로 기록했는데, 이러한 집필 방식 덕분에 파불라 내에는 수많은 작가들이 서사시와 비극의 형식으로 다룬 여러 사건들을 모두 한 작품 내에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백과사전과도 같은 작품.
히기누스는 파불라를 집필하면서 수많은 서사시와 비극을 출처로 인용했는데, 대표적으로 아직 현재에도 남아 있는 로도스의 아폴로니오스[3]가 집필한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가 있다. 하지만 《텔레고네이아》와 같이 소실된 수많은 문헌의 전승 역시 파불라에 기록되어 있기에 여러 문헌이 소실되었어도 그 전승들은 간략하게나마 현재도 남아있다. 수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승들이 시대를 거치면서 완전히 소실되지 않고 이어져 올 수 있는데 본작이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록을 교차 검증할 때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과 함께 절대 빠지지 않는 중요한 원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의 형식이라는 한계로 인해, 흥미롭게 서사를 풀어나가는 문학적 가치는 부족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승과 작품의 연구에 있어서 이 작품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는 엄청나다.
수많은 전승이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특성상 여러 문헌에서 전승에 충돌이 있는건 당연하고 이는 최대한 원전에 가깝게 정리한 파불라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파불라 내의 기록 중에서는 흔히 잘 알려진 전승들과 전혀 다르고 파불라 내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전승들이 꽤 있다.
파불라에 기록된 창세 신화(신통기)부터 기본적으로는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호메로스 신화와 다른 전승들 역시 섞여있다.[4] 대표적으로 흔히 우라노스가 크로노스에게 성기를 잘렸을 때 흘린 피가 가이아에 잉태하여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기간테스가 가이아와 타르타로스의 자식들로 기록되었고 네메아의 사자와 오르토스가 아니라 고르고, 콜키스의 용, 스킬라가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로 기록되어있기도 하다.
파불라 내에만 기록된 인명도 있다.[5] 프리아모스의 자식들의 기록을 교차 검증할 때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 그리고 그 어느 문헌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명들이 파불라에는 굉장히 많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보통 대부분의 문헌에서 네오프톨레모스와 안드로마케의 아들로 몰로소스가 기록되고 학자에 따라 피엘로스와 페르가모스가 추가되는 것에 반해 파불라에서는 저 셋 모두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문헌에는 없는 암피알로스로 기록되어있다.
파불라에 기록된 창세 신화(신통기)부터 기본적으로는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호메로스 신화와 다른 전승들 역시 섞여있다.[4] 대표적으로 흔히 우라노스가 크로노스에게 성기를 잘렸을 때 흘린 피가 가이아에 잉태하여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기간테스가 가이아와 타르타로스의 자식들로 기록되었고 네메아의 사자와 오르토스가 아니라 고르고, 콜키스의 용, 스킬라가 티폰과 에키드나의 자식들로 기록되어있기도 하다.
파불라 내에만 기록된 인명도 있다.[5] 프리아모스의 자식들의 기록을 교차 검증할 때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아폴로도로스의 《도서관》, 그리고 그 어느 문헌에도 등장하지 않는 인명들이 파불라에는 굉장히 많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보통 대부분의 문헌에서 네오프톨레모스와 안드로마케의 아들로 몰로소스가 기록되고 학자에 따라 피엘로스와 페르가모스가 추가되는 것에 반해 파불라에서는 저 셋 모두 등장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문헌에는 없는 암피알로스로 기록되어있다.
[1] 가이우스 율리우스 히기누스(Γάιος Ιούλιος Υγίνος / Gaius Iulius Hyginus (Gaius Julius Hyginus)). 고대 로마의 학자로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팔라틴 도서관의 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2] 단순히 신화의 전승 뿐만이 아니라 '자살한 인물', '친척을 죽인 인물', '개한테 잡아먹힌 인물', '멧돼지한테 죽은 인물' 등등 별 희한한 분류까지 다 해놓았다.[3] 기원전 3세기에 활동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관장.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의 이집트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로마 시대에 들어서도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여러 작가들이 이 아폴로니오스의 서사시의 구조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서사시를 집필했을 정도로 중요했던 인물이다.[4] 영국의 작가 토머스 브라운 경은 《키루스의 정원 (1658)》이라는 담론을 집필할 때 창세 신화에 《신들의 계보》가 아니라 본작을 인용했다.[5] 로마 시대에 라틴어로 집필된 작품이기 때문에 파불라 내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은 로마 신화를 기준으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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