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델 헐

미국 민주당의 정치인으로, 47대 국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루즈벨트 대통령을 보좌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끈 인물이다.

역대 미국 국무장관 중 가장 오래 재임했다. 무려 11년. 물론 루즈벨트가 무려 4선에 걸쳐, 12년 동안 대통령으로 재임한 예외적 기록 때문이지만.

테네시 주의회에 근무하여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 참전하였고 테네시 주의 순회 재판 판사를 맡았다. 1907년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1907~1921, 1923~1931)되었고, 후에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수행자로서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기초로 낮은 관세를 후원하였다.

1921년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DNC)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1924년까지 역임했고, 1931년에 켄터키 주의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었다.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밑에서 국무장관이 되어, 미국과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 사이에 선린 정책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경제 문제에 밝아 자유무역을 믿고, 서반구의 나라들 사이에 경제를 증강시키는 통상 조약들을 협상하며 런던 경제 회의·모스크바 외상 회의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한때 FDR이 지원한 벤자민 섬너 웰즈 차관과 대립했지만 차관이 어이없는 이유로 실각했다.[2]

중일전쟁으로 악화된 일본의 군국주의에 제동을 걸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의 입장, 요구를 담은 헐 노트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에 1941년 12월 7일 진주만 공습으로 응답했다. 이날 헐 장관은 공습 직후 일본으로부터 전달받은 선전포고문을 읽고서 다음과 같이 일본측 대표단을 규탄했다.

이 자체도 상당히 과격한 표현이지만, 외교적 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외교관으로서 이런 발언은 쌍욕만 안했지 엄청난 폭언이다. 코델 헐, 더 나아가 미국 정부가 얼마나 열받았을 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수습을 위한 미국과 일본 회의의 일을 맡아서 처리하였고, 이 일로 1945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전쟁 시기 동안에 유엔 창설의 추진을 이끌었다. 1944년 국무장관직을 사임하기 전에 유엔의 첫 계획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1939년 독일 나치로부터 유대인 950명이 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했었다. 이 때 루즈벨트는 유대인 망명을 수용했지만 코델 헐은 반대 의견을 제출했으며 남부 민주당원들을 규합하여 차기 대선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그 해 7월 루즈벨트 정권은 유대인 난민 수용을 거부했고 대다수의 유대인 난민들이 나치당에 희생당하는 세인트루이스[3] 사태가 있어났다. 이 세인트루이스 사태를 두고 지금까지도 코델 헐에 대한 노벨평화상 이견들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