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성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성급 행정구역으로, 최대도시이자 성도는 난창시(南昌市)이다. 인구는 약 4,457만 명이다. 약칭은 별칭이기도 한 간(赣(gàn))으로, 일대를 흐르는 강인 간강(赣江)에서 유래했다.

양쯔강 남쪽에 위치한 성으로,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가 있지만, 남부와 서북부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지형이다. 지금은 허난성과 함께 농민공 배출 지역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주변을 둘러싼 성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

장시성 북부와 중부는 간어의 사용자가 집중되어 있다. 최북단에는 관화, 오어가 사용된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초나라의 영토였고, 전한 때에는 양주군에 속하였다. 송나라 때 지역명의 유래가 되는 강남서로[2]가 세워졌고, 원나라 때는 현재의 장시성 지역과 비슷한 강서행성이 성립되었고, 명나라와 청나라 때는 지금의 영역과 거의 비슷하다.

원말명초 때는 이곳의 포양 호수에서 파양호 대전이 있었다. 당시 사람이던 나관중이 소설 삼국지연의를 쓸 때 이 전투를 모티브로 적벽대전 파트를 썼다.

신해혁명 이후 청나라가 붕괴되자 처음에는 동맹회의 리례쥔이 강서도독이 되어 강서성을 지배했으나, 계축전쟁 이후 리위안훙이 장악했다. 그 다음에는 계축전쟁을 진압한 리춘의 영역이 되었고, 이후 진광원이 차지했다. 2차 직봉전쟁, 손봉전쟁 이후 직예군벌 쑨촨팡의 지배 하에 들어갔으나 1926년 국민당의 1차 북벌로 국민정부의 영토가 되었다. 1927년 1월 1일 이곳에서 난창 군무선후회의가 개최되었으며, 1월 3일 장제스가 북벌의 군사적 효용성을 위해 난창 천도론을 주장하면서 천도논쟁이 발생했다.

1927년 4.12 상하이 쿠데타와 국공결렬 이후 중국공산당이 1927년 8월 1일 난창에서 난창 폭동을 일으켰다. 1929년에는 후난성-장시성 경계인 정강산에서 게릴라전을 벌이던 마오쩌둥이 영역을 확장하여 루이진을 본부로 한 소비에트 정부를 건설했고 이 중앙 소비에트가 확장되었다. 그런데 1930년 12월에는 홍군 20군이 마오쩌둥에 대한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를 기화로 홍군 내에서 국민당 프락치(AB단)를 색출하기 위한 부전사변을 벌여 중국공산당 최초의 숙청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많은 국민당 프락치 혐의를 받은 당원들이 처형되었다.

중국공산당은 숙청을 마무리한 1931년 중화소비에트공화국이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33년 장제스의 제5차 초공작전에 밀려 멸망했고, 공산당은 1934년 대장정에 나서게 되면서 장시성을 떠났다.

이후 국민당은 공산당의 본거지였던 루이진을 함락시켰으나, 대장정에 따라가지 않은 홍군부대들은 장시성 곳곳에 퍼져 지속적으로 게릴라전을 폈다. 이들은 국공합작이 복원된 이후 신사군으로 재편되어 항일전쟁에 나선다.

국공합작이 복원된 후 중일전쟁 중 일본군에게 점령당하여 왕징웨이 정권의 영역이 되었다. 종전 후 국민정부가 탈환했다.

1949년 국공내전 당시 난징을 함락시킨 인민해방군은 바로 남진하여 여기까지 이르렀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영토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장시성의 기술과 경제의 중심지는 성도인 난창으로 이곳은 중국 최초의 비행기, 최초의 트랙터, 최초의 오토바이, 최초의 미사일이 만들어진 곳이며, 개혁개방 이후 비행기 제조, 자동차 제조, 야금, 전기, 방적, 화학공업, 의약품 등의 공업이 발달해, 정보산업이나 바이오 기술 등의 산업들이 발달한 지역이다.

주요 작물은 벼이고, 차, 유채, 면화도 재배하고 있다. 자원도 많은데, 미네랄이 풍부하여 구리나 텅스텐, 금, 은, 우라늄, 토륨, 탄탈륨, 니오븀 등의 매장량이 중국에서도 순위권을 달리고 있다. 구리 광산이 있는 데싱과 텅스텐 광산이 있는 다유현은 광산으로 유명하다.

징더전시의 도자기 공예 모습

국가역사문화명성인 징더전시의 도자기가 유명하다. 옛날부터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징더전은 도자기 말고 차도 유명하며, 역사적으로 차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던 곳이었다.

다른 지방에 밀려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장시의 요리도 고유의 특징이 있고, 요리 종류도 풍부하다. 중국 요리 중에서도 향이 강하며, 매운 고추와 피클 등의 강한 향의 재료를 많이 사용한다.

간주라는 희곡의 원산지다.

이곳은 오랫동안 선종 불교의 중심지였으며, 이웃한 푸젠성, 광둥성과 함께 객가 문화권을 구성해 객가 양식의 건축들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