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이 고퀄리티

말 그대로 '쓸데없는 부분에 너무 공들인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그저 적당하게 만들어도 될 소재, 아무 생산력이 없는 일 등 특별히 필요가 없지만 작품 자체는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 고퀄리티(고품질) 결과물로, 그 점이 오히려 재미있는 점으로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당연하게도 블록버스터처럼 원래부터 질이 좋아야 하는 게 고퀄리티로 만들어지면 '쓸데없이 고퀄리티'라고 불릴 수 없다.

한국에서 높을 고(高)자에 '퀄리티'라는 영단어를 붙여 사용하는 빈도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고품질(High Quality) 같은 전한자, 혹은 전영문 표현이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미루어 '퀄리티'라는 영단어를 조합하는 방식이 흔한 일본 2ch에서 유래한 합성어가 전보다 사용 범위를 넓히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퀄리티' 부분을 '고퀄'로 줄여 쓸 때도 많으며, '쓸데없이' 부분까지 줄여서 쓸고퀄로 줄여 쓸 때도 많다.

비슷한 표현으로 장잉력 또는 둘을 합쳐서 재능낭비라고도 한다. 물론 최선을 다해서 만든 것을 다른 누군가가 '쓸데없는 것'으로 폄하한 표현이기 때문에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