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

대한민국의 교육인이자 정치인.

1936년 12월 2일 충청남도 대덕군 진잠면 내동리(현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내동) 95번지에서 진잠면장을 지낸 아버지 송영구(宋永九, 1915. 11. 29. ~ ?)와 어머니 덕수 이씨(1914. 12. 6. ~ 1941. 3. 11.)[8] 사이의 7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송자의 5대조 송병관(宋秉觀, 1812. 1. 7. ~ 1878. 3. 23.)은 충청도 문의현(현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출신으로 1855년(철종 6) 식년 문과에 병과 15위로 급제하여 1874년(고종 11) 홍문관 교리(校理, 정5품)를 역임했고, 그 뒤 낙향해 공주목 진잠현(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정착했다. 이 때문에 송병관의 후손 집안을 그 일대에서 '송 교리댁'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의 조부 송일호(宋一鎬, 1880. 8. 27. ~ 1943. 9. 3.)[9] 또한 1921년부터 1940년까지 줄곧 진잠면장을 역임했다.[10]

송자는 진잠국민학교와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큰아버지의 권유로 연세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에 입학해 1959년 졸업했다. 졸업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1961년 8월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10월 귀국해 그해 12월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했다. 육군본부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할 당시, 업무로 알게 된 고위 장교들의 도움으로 1963년 육군 상병 신분으로 모교 연세대학교에 출강해 1학년을 대상으로 회계원리를 가르쳤고, 전역 후에도 1년간 시간강사로 출강했다.

1964년 2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경영학 박사 과정에 입학했고, 1966년 12월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듬해인 1967년 뉴잉글랜드에 있는 화약안전폭발회사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해 일하는 한편, 야간에는 뉴 헤이븐 대학교(University of New Haven)에서 시간강사로 출강했다. 그해 가을부터는 코네티컷 대학교 경영대학원 조교수에 부임했고, 1972년 부교수로 승진하면서 테뉴어를 받았다.

1973년 연세대학교에서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지원을 받아 특임교수직[11]을 신설하고 송자에게 귀국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에 수락하고 코네티컷 대학교에는 휴직계를 냈고, 가족들과 함께 귀국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74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1학기 동안 안식년 휴가를 얻었고, 결국 코네티컷 대학교 교수직을 사직하고 1975년 귀국했다.

이후 1976년부터 모교인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지냈고, 그 사이 산업경영연구소장, 재무처장, 1980년 상경대학장, 1984년 기획실장, 교수평의회 의장 등을 거쳐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제12대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총장 재직 시절 세계 100대 대학 안에 드는 학교로 만들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기금 모금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대외협력 부총장제'를 도입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채를 발행하고 여러 교수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교수평가제를 도입해 교수 승진 및 재임용 비율을 30%대로 낮췄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명지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역임: 1997. 06. 30. - 2000. 08. 07.)

2000년 8월 제41대 교육부장관에 임명되었으나 주식 시세차익, 은행 사외이사 겸임, 저서 표절시비 등으로 24일 만에 사임하였다. 이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대교그룹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고, 2003년에는 한국사이버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 이사장, 명지학원 이사장, 월드비전 국제이사, 연세대학교 재단이사 등을 지냈다.

이름 梓는 "재"와 "자"의 두 가지 독음이 있으나 KS X 1001 한자 코드에는 "재"로 코딩되어 있다.[12]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인명용 한자에 梓는 "재"로만 등재되어 있어서 1991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은 이름의 梓는 "재"로 써야만 등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