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서울주걱흡충 | |
Neodiplostomum seoulense Seo et al. 1963 | |
a,b - 성충기 | c - 충란 | |
분류 | |
동물계 Animalia | |
편형동물문 Platyhelminthes | |
흡충강 Trematoda | |
중구흡충목 Diplostomida | |
중구흡충과 Diplostomatidae | |
신중구흡충속 Neodiplostomum | |
서울주걱흡충 N. seoulense |
당시 서울대학교의 서병설 교수는 워낙 가난해서 연구 장비의 부재와 월급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이에 쥐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다루는 논문이라도 쓰고자 서울대 정원에 서식하던 쥐를 잡아 해부했는데 자주 보던 쥐요충과 쥐회충 말고도 밥주걱처럼 생긴 특이한 기생충을 쥐의 장에서 발견했다.
기생충 도감을 뒤적거려도 밥주걱 기생충에 관련된 글이나 그림 하나도 찾지 못하자 자신이 새로운 기생충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기생충의 이름을 서울에서 발견했고 밥주걱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서울주걱흡층(Neodiplostomum seoulense)이라 지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쥐에서 발견된 기생충이었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발견은 금세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1982년, 25세 남성이 고열과 복통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에게 구충제를 먹인 뒤 나온 대변을 검사하는 중 처음 보는 기생충 알과 성체가 발견되자 병원 측에서 급히 서병설 교수를 불렀다. 교수는 그 기생충이 자신이 발견한 기생충이라는 것을 알고 쥐의 장에서 발견된 기생충이 사람에게도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는 면담을 통해 병원에 실려가기 1주일 전에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뱀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로써 서울주걱흡층의 생활상(알·유충 상태로 쥐의 장에서 서식하다가 성충이 되고 해당 쥐를 먹은 뱀으로 서식처가 옮겨짐)을 파악하게 되었다.
기생충 도감을 뒤적거려도 밥주걱 기생충에 관련된 글이나 그림 하나도 찾지 못하자 자신이 새로운 기생충을 발견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기생충의 이름을 서울에서 발견했고 밥주걱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서울주걱흡층(Neodiplostomum seoulense)이라 지었다. 하지만 사람이 아닌 쥐에서 발견된 기생충이었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발견은 금세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다 세월이 흘러 1982년, 25세 남성이 고열과 복통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에게 구충제를 먹인 뒤 나온 대변을 검사하는 중 처음 보는 기생충 알과 성체가 발견되자 병원 측에서 급히 서병설 교수를 불렀다. 교수는 그 기생충이 자신이 발견한 기생충이라는 것을 알고 쥐의 장에서 발견된 기생충이 사람에게도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자는 면담을 통해 병원에 실려가기 1주일 전에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뱀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로써 서울주걱흡층의 생활상(알·유충 상태로 쥐의 장에서 서식하다가 성충이 되고 해당 쥐를 먹은 뱀으로 서식처가 옮겨짐)을 파악하게 되었다.
서울주걱흡충의 특징은 장 조직을 먹을 때 소화효소를 분비함으로써 장 조직을 녹이는 역할을 하는 기관인 트리보시틱 오간(Tribocytic organ)을 갖고 있으나 여타 그 기관을 갖춘 기생충과는 다르게 특이한 생김새를 지녔다.
당시 군인들이 생존 훈련을 한답시고 살아있는 뱀이나 짐승의 피를 섭취했는데 서병설 교수가 군인들의 대변을 검사한 결과 수많은 서울주걱흡충을 발견하였고 군 간부들에게 기생충 감염의 위험성을 알려주면서 더 이상 군인들이 날것을 먹지 않게 되었다.
아종으로는 인산주걱흡충(Neodiplostomum leei)이 있는데 발견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특이한 편이다.
2001년 가을, 서울주걱흡충을 연구하기 위해 쥐에게 유충을 먹이던 서울대 연구팀은 이상한 현상을 목도했는데, 쥐 1마리당 100마리의 유충을 먹이면 쥐의 장에서는 70마리의 성충이 발견되었다. 이를 수상히 여기던 국진아 선생은 연구 중 놓친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부한 쥐의 다른 장기를 조사한 끝에 해당 쥐의 간에서 30마리의 유충을 발견했다.
잇따른 실험을 통해 사실 그 30마리 유충이 생김새는 서울주걱흡충과 비슷하지만 행동양식이 다른 별개의 종이라는 것을 밝혀 내었고(아마도 쥐에게 유충을 먹이는 실험 와중에 그 별개의 종이 생김새가 비슷한 서울주걱흡충의 유충과 섞여진 거라고 추측된다) 병아리의 장에서 그 별개의 종이 성충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당시 지도교수였던 이순형 교수의 아호인 인산(仁汕)을 따서 인산주걱흡충이라고 명명하고 학계에 발표하였다.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006년 4월 22일 방송분) 불법 보신음식의 위험성 편에서도 언급되었다.
아종으로는 인산주걱흡충(Neodiplostomum leei)이 있는데 발견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특이한 편이다.
2001년 가을, 서울주걱흡충을 연구하기 위해 쥐에게 유충을 먹이던 서울대 연구팀은 이상한 현상을 목도했는데, 쥐 1마리당 100마리의 유충을 먹이면 쥐의 장에서는 70마리의 성충이 발견되었다. 이를 수상히 여기던 국진아 선생은 연구 중 놓친 것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부한 쥐의 다른 장기를 조사한 끝에 해당 쥐의 간에서 30마리의 유충을 발견했다.
잇따른 실험을 통해 사실 그 30마리 유충이 생김새는 서울주걱흡충과 비슷하지만 행동양식이 다른 별개의 종이라는 것을 밝혀 내었고(아마도 쥐에게 유충을 먹이는 실험 와중에 그 별개의 종이 생김새가 비슷한 서울주걱흡충의 유충과 섞여진 거라고 추측된다) 병아리의 장에서 그 별개의 종이 성충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당시 지도교수였던 이순형 교수의 아호인 인산(仁汕)을 따서 인산주걱흡충이라고 명명하고 학계에 발표하였다.
위기탈출 넘버원 38회(2006년 4월 22일 방송분) 불법 보신음식의 위험성 편에서도 언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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