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토

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레조네. 중심 도시는 베네치아다. 옛 이름은 베네치아 에우가네아[1]이다. 인구는 4,774,000명이고 면적은 18,365km². 10세기에서 18세기 말까지 베네치아 공화국의 중심지였던 지역으로 지금도 틈만 나면 분리 운동이 있을 정도로 지역색이 강하며 이탈리아어를 쓰는 대신 토착 방언인 베네토어를 여전히 많이 쓰는 편이다.

롬바르디아의 동부에 있으며, 포·아디제·브렌다·피아베 등의 하천이 형성한 비옥한 충적평야를 차지하는 중요한 농업지대이다. 곡물류·감자·사탕무·대마·포도·잎담배 등의 생산은 이탈리아에서 중요한 산업이다. 북부는 가르다호의 북동쪽 오스트리아 국경까지 이어지며, 여름에는 피서지로 유명하며, 겨울에는 스키를 비롯한 동계 스포츠로 유명한 아시아고 고원·돌로미티·카르니케-알프스산지 등이 가로놓여 있어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풍부한 임산자원을 제공하고, 수력발전 시설도 발달되었다. 아드리아해 연안에서는 도시를 대상으로 채소재배와 어업이 활발하다. 공업은 해안의 항구를 중심으로 정유·아연정련·기계공업이 발달해있고, 내륙에서는 제분·자동차·철강·섬유·양모 등의 공업이 활발하다.

역사적으로는 BC 2세기에 로마 제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동고트 왕국의 지배를 받다가 5세기 경에 동로마 제국이 이탈리아 반도 일대를 재탈환하면서 동로마 제국에 귀속되었다. 10세기 이후에는 자유도시로 발달하기 시작했고, 13세기인 1204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4차 십자군들을 부추겨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게 함으로서 정치적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15세기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에 의해 대부분 통일되었다. 1797년 베네치아 공화국이 프랑스 혁명 전쟁에서 줄을 잘못 섰다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점령당한 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맺은 야합캄포포르미오 조약에 의해 베네치아 공화국이 멸망하면서 오스트리아로 넘어갔고, 1805년에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이 할양받아 프랑스의 괴뢰국인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로 만들었다. 1815년 빈 회의 이후 형성된 빈 체제 하에서 오스트리아 제국이 롬바르디아-베네치아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지배했고,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서 프로이센 왕국과 손잡은 이탈리아 왕국으로 귀속되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속적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지역으로 무장단체가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적도 있다.

베네토 주의 도시 중에 미라노(Mirano)[2]가 있는데, 밀라노와 헷갈리지 말자.

알베르토 몬디는 개인 유투브 채널에서 "알프스산맥을 찾아가려면 스위스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베네토 주를 방문해도 된다." 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베네토 주의 '코르티나담페초' 에서 알프스 산맥을 볼 수 있다.

베네토 주의 비첸차는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출발점이 된 지역이다. '보테가'는 작품의 제작과 전시, 판매를 겸하는 공방(工房)이라는 뜻으로, '베네토의 공방'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