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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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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

  1. 무심(無心)은 망념(妄念)을 멀리 떠난 진심(眞心: 참된 마음)을 가리킨다.[1] 이것은 심식(心識) 즉 마음이 없다는 말이 아니며, 마음이 범성(凡聖) · 조묘(粗妙) · 선악(善惡) · 미추(美醜) · 대소(大小) 등의 사량분별정식(情識)과 처소(處所) 즉 3계9지(三界九地)의 일체의 (處) 또는 (天) 또는 계위[地]를 멀리 떠나서 이들에 집착하지 않고 이들에 의해 장애되지 않는 무애자재의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유위(有爲)의 상태를 멀리 떠나 무위(無爲)를 증득한 상태를 말한다.[2]
  2.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환영(幻影) 즉 유위법이므로, 결국 마음에는 찾을 수 있는 자성(自性)이 없다는 것을 가리켜 무심(無心)이라 한다.[1]
  3. 무심(無心)은 미혹되어 본성을 잃어버린 마음을 말한다. 난심(亂心)의 뜻 중에는 이 뜻과 같은 뜻이 있다.[2]
  4. 설일체유부 등의 부파불교의 교학에서, 무심(無心)은 무상정(無想定)이나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무상정은 제4정려(第四靜慮) 즉 제4선(第四禪) 즉 색계 제4천의 선정의 상태이며, 멸진정무색계 제4천인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선정의 상태이다. 이에 대해, 무상정멸진정 이외의 3계의 어느 (處) 또는 (天)에 처해 있는 상태의 마음유심(有心)이라 한다.[3]
  5. 유식유가행파법상종의 교학에서 무심(無心)은 무상천(無想天) · 무상정(無想定) · 멸진정(滅盡定) · 극수면(極睡眠) · 극민절(極悶絶)의 5위무심(五位無心)을 말한다. 이들 5가지 상태[位]에서는 8식제6식의식이 잠깐 단절하므로 무심이라 한다.[1][4]

각주

[편집]
  1. 운허, "無心(무심)". 2012년 9월 18일에 확인
    "無心(무심): 진심이 망심(妄心)을 여읜 것을 무심이라 함. 또는 허망하게 분별하는 마음이 환영(幻影)과 같아 자성(自性)을 얻을 수 없으므로 무심이라 하며, 또한 잠시 동안 심식(心識)이 쉬어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므로 무심이라 하며 오위무심(五位無心)과 같다. 『종경록(宗鏡錄)』 83에 “만약 망심이 일어나지 않으면 능히 깨달음에 이른다. 이른바 무심이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2. 星雲, "無心". 2012년 9월 18일에 확인
    "無心:   (一)有多種含義:(一)指離妄念之真心。非謂無心識,而係遠離凡聖、粗妙、善惡、美醜、大小等之分別情識,處於不執著、不滯礙之自由境界。宗鏡錄卷八十三(大四八‧八七五下):「若不起妄心,則能順覺。所以云,無心是道。」(二)指無心定之意,即一時休止一切意識作用之狀態,如五位無心。(三)指迷失本性之心,與「亂心」同義。〔道行般若經、光讚經卷三、摩訶般若鈔經、金剛經、瑜伽師地論卷十三、碧巖錄第六十五則、傳心法要卷下〕(參閱「五位無心」 1090)
     (二)明代臨濟宗僧。湖南平江人,俗姓舒。生卒年不詳。自幼隨母住燕京(北平),年十六於法海寺出家受具足戒,復往參謁南明慧廣,得證心印。萬曆十七年(1589),詔賜紫衣,復受慈聖太后懿旨,與妙峰同送龍藏至雞足山華嚴寺,眾等因之迎師駐錫於大覺寺,開法弘化,滇南禪風因而盛極一時。〔增訂佛祖道影卷二(虛雲)〕 p5075"
  3.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1권. p. 21 / 1397. 무심(無心)
    "  난심(亂心)과 무심(無心) 등을
      따라 유전[隨流]하여 정(淨)·부정(不淨)이 되는 것으로
      대종소조(大種所造)를 본질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라 '무표색'이라고 설한 것이다.
      亂心無心等 隨流淨不淨
      大種所造性 由此說無表
    논하여 말하겠다. 여기서 '난심'이란 이와는 다른 그 밖의 마음을 말하고,41) '무심'이란 무상정(無想定)과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며,42) '등'이라고 하는 말은 불난심(不亂心 : 행위할 때의 마음과 다르지 않은 마음)과 유심(有心)을 나타낸다.
    그 리고 서로 유사(相似)하게 상속(相續)하는 것을 '따라 유전[隨流]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선과 불선을 일컬어 '정·부정'이라고 하였다. 나아가 온갖 득(得)에 의해 서로 유사하게 상속하는 것과 구별하기 위해 다시 '대종소조(大種所造)'라고 말한 것이다.43)
    41) '이와는 그 밖의 마음'이란 행위할 때의 마음과는 다른 마음, 이를테면 행위할 때의 마음이 선이면 선 이외의 불선·무기심을 말하며, 행위할 때의 마음이 불선이면 그 이외의 선·무기심을 말한다.
    42) 무상정(sa j~ -sam patti)과 멸진정(nirodha-sam patti)은 제4정려(靜慮)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포섭되는 명상의 상태로서, 본론 권제5(p.216)에서 논설되고 있다.
    43) 즉 무표색이란 이상의 네 가지 마음을 통해 항상 행위의 상사(相似) 상속을 가능하게 하는 힘으로서, 무표색의 본질이 선·불선이기 때문에 정·부정이 되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이와 같은 성격의 득(得, 불상응행법의 하나)과 구별하기 위해 대종소조라고 규정하였다."
  4. 운허, "五位無心(오위무심)". 2012년 9월 18일에 확인
    "五位無心(오위무심): 법상종에서 제6 의식(意識)의 간단(間斷)하는 자리에 5종을 세운 것. 곧 무상천(無想天)ㆍ무상정(無想定)ㆍ멸진정(滅盡定)ㆍ극수면(極睡眠)ㆍ극민절(極悶絶)의 5위에는 제6식이 잠깐 단절하므로, 5위무심이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