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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돌아온 기분” 왕년의 외국선수 MVP가 청주를 찾은 사연

“고향에 돌아온 기분” 왕년의 외국선수 MVP가 청주를 찾은 사연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6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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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KB스타즈에서 활약했던 반가운 얼굴이 모처럼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주인공은 모니크 커리였다.

청주 KB스타즈는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8-58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역대 홈 최다연승을 18연승으로 늘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깜짝 손님’의 응원 속에 따낸 승리였다. 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외국선수인 커리가 KB스타즈를 응원하기 위해 청주체육관을 찾은 것.

커리는 외국선수 제도가 부활한 2013~2014시즌에 WKBL(한국여자농구연맹)과 연을 맺었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KB스타즈에 선발돼 변연하와 원투펀치를 이뤘다. 2013~2014시즌 평균 21점 7.8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 외국선수 MVP로 선정됐던 커리는 이후 용인 삼성생명-인천 신한은행-아산 우리은행을 거쳤다.

커리는 2017~2018시즌에 KB스타즈로 복귀, WKBL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치렀다. WKBL 통산 기록은 175경기 평균 15.3점 6.5리바운드 1.2스틸. 이어 2018시즌을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소화한 후 현역에서 은퇴했다. 커리는 유니폼을 입고 KB스타즈를 응원하는가 하면, 반갑게 인사를 건넨 팬들과 하이파이브도 즐겼다.

커리는 은퇴 후 나이키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중국을 자주 찾는다. 이번에는 중국에 온 김에 인접 국가인 한국도 방문했다. 15일 입국한 커리는 하루 휴식을 취한 후인 16일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커리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꼭 한 번쯤 오고 싶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김경란 KB스타즈 매니지먼트 팀장과의 인연도 한국을 찾은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김경란 팀장은 커리가 KB스타즈에서 뛸 당시 통역이었다. 커리가 KB스타즈를 떠난 이후에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커리는 KB스타즈의 홈경기가 있는 데다 마침 김경란 팀장의 생일까지 겹쳐 겸사겸사 한국을 찾았다. 김경란 팀장은 “지난해에도 중국까지 왔는데 그냥 미국으로 돌아가서 내가 뭐라고 했다(웃음)”라고 귀띔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이탈로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시즌을 맞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단독 2위에 올라 있다. 커리는 “강이슬, 나윤정은 내가 WKBL에서 뛸 당시 이전 팀에서 신예였는데 베스트5로 성장했다. KB스타즈의 경기를 직접 보니 빠른 선수가 많고, 공수 모두 경쟁력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라며 KB스타즈를 향한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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